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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정보

금 1돈 지금 사도 괜찮을까?

by 애플준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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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값 계속 오르는데, 지금 안 사면 늦을까?

뉴스를 넘기다 문득 불안하다. 어제보다 또 오른 금값. 손에 잡히지 않는 숫자이지만, 묘하게 사람의 불안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 그래서일까. ‘금 1돈 지금 사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은 투자라기보다 마음의 피난처를 찾는 물음처럼 느껴진다.

금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금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대마다 달라진다.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종이보다 무겁고, 말보다 단단한 것을 찾는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은행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오래전부터 금을 ‘상품’으로 조용히 진열해 두고 있었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농협의 NH골드바와 금통장은 복잡한 시장 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선택지다.

은행에서 금을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금통장이다. 실제 금을 손에 쥐지는 않지만,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고가 움직인다. 장점은 간단하다.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보관에 대한 걱정이 없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 수 있다. 위기 속에서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결국 숫자뿐이니까.

다른 하나는 골드바 구매다. 신한은행이나 농협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는 신뢰라는 이름의 무게를 더한다. 1돈짜리 작은 금덩이를 손에 올려두면, 뉴스 속 불안이 잠시 멀어진다. 다만 부가가치세와 수수료는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사고 나서는 순간, 이미 손익의 출발선은 뒤로 물러나 있다.

은행 말고도 금을 만나는 길은 많다. 금은방에서 구매하는 건 가장 전통인 방식이다. 직접 보고, 만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세공된 금은 언젠가 팔 때 감가가 크지만, 그 시간 동안은 장신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투자와 생활이 겹쳐지는 지점이다.

조금 더 건조한 선택지는 금 ETF다. 주식 계좌 안에서 금을 산다는 것은 묘한 기분을 준다. 클릭 한 번으로 사고팔 수 있고, 세금 구조도 비교적 명확하다. 그러나 전기가 끊기고, 시스템이 멈춘 날을 상상하면 ETF는 유리창 너머의 금처럼 느껴진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실물 금과 연동되지만,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다.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낮고, 필요하다면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다만 접근 방법이 조금은 낯설다. 이 길을 택하는 사람은 대개 이미 한 번쯤 금의 세계를 다녀온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금 1돈, 지금 사도 괜찮을까.

정답은 언제나 그렇듯 없다. 다만 분명한 건 있다. 금을 사는 순간 우리는 수익만이 아니라 안정을 함께 산다. 단기간의 가격 등락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금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무모하지 않다.

금은 조용히 시간을 견디는 자산이다. 오늘의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이 작은 무게가 내 마음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금 1돈은 투자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다짐이다.

당신에게 금은 무엇이 될까. 늦었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조심스럽게 시작하기 좋은 시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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